알고 보면 생명선! 혈액형과 수혈의 모든 것
수혈은 생명을 살리는 중요한 의료 행위입니다. 사고나 수술, 혈액질환 등 다양한 상황에서 꼭 필요하죠. 그런데 혈액형이 맞지 않으면 수혈이 오히려 위험할 수도 있다는 사실, 알고 계셨나요? 이번 글에서는 혈액형의 개념부터 수혈의 원리, 그리고 혈액형별 수혈 가능 여부까지 쉽게 정리해드립니다.
- 혈액형이란?
혈액형은 혈액 속 적혈구의 표면에 있는 항원의 종류에 따라 구분됩니다.
가장 많이 알려진 시스템은 바로 ABO 혈액형 시스템입니다.
- A형: A항원 보유, B항체 존재
- B형: B항원 보유, A항체 존재
- AB형: A와 B항원 모두 보유, 항체 없음
- O형: 항원 없음, A와 B 항체 모두 존재
이 외에도 Rh(레서스) 인자에 따라 양성(+)과 음성(-)으로 나뉘어 총 8가지 혈액형이 존재합니다.
- 수혈이란?
수혈은 혈액이나 혈액의 구성 성분(적혈구, 혈장 등)을 다른 사람에게 주입하여 생명을 유지하거나 회복하는 의료 행위입니다.
단, 수혈에는 '혈액형의 일치'가 매우 중요합니다. 맞지 않는 혈액형을 수혈할 경우 심각한 면역 반응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.
- 혈액형별 수혈 관계
아래는 기본적인 수혈 관계를 쉽게 정리한 표입니다.
- A형: A형, O형 혈액 수혈 가능
- B형: B형, O형 혈액 수혈 가능
- AB형: A형, B형, AB형, O형 모두 가능 (만능 수혈자)
- O형: O형만 수혈 가능 (하지만 모든 혈액형에 수혈 가능, 만능 공혈자)
여기에 Rh 인자까지 고려해야 합니다.
- Rh+는 Rh+ 또는 Rh- 둘 다 수혈 가능
- Rh-는 Rh-만 수혈 가능
즉, O형 Rh-는 이론적으로 모든 혈액형에 수혈 가능한 완전한 만능 공혈자입니다.
- 잘못된 수혈이 일으킬 수 있는 위험
혈액형이 맞지 않는 혈액을 수혈하면 면역 체계가 이를 '외부 침입자'로 인식하여 공격합니다. 이로 인해 심한 경우 다음과 같은 증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
- 급성 용혈 반응 (빈혈, 발열, 오한, 쇼크)
- 신부전, 심정지, 사망 등 치명적 상황
그래서 모든 수혈 전에는 **교차시험(cross matching)**을 통해 혈액의 적합성을 미리 확인합니다.
- 응급 상황에서 O형이 쓰이는 이유
긴급한 상황에서 환자의 혈액형을 알 수 없을 때, **O형 적혈구 (특히 O형 Rh-)**를 먼저 수혈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 이는 항원이 없어 대부분의 사람에게 면역 반응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입니다.
하지만 이는 응급용일 뿐, 환자의 정확한 혈액형 확인 후 가능한 한 혈액형에 맞는 혈액을 수혈하는 것이 원칙입니다.
- 혈액 기증은 꾸준히 필요합니다
수혈에 필요한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 수 없습니다. 오직 건강한 사람의 헌혈만이 유일한 공급 방법입니다. 특히 O형 Rh- 같은 희귀 혈액형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매우 부족한 편입니다.
헌혈은 하루 10분이면 가능한 ‘생명을 살리는 일상’입니다.
혹시 오늘, 누군가에게 생명을 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보시는 건 어떨까요?